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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주연의 영화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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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영화 '클래식' 중..

 

-괴테 '연인의 곁'

 

첫 사랑 하면 떠오르는 영화, 풋풋한 사랑이야기, 옛날 감성의 영화 조승우, 손예진 주연의 영화 '클래식'이다.

나는 이 영화를 5번은 본 것 같다. 영화의 내용뿐 아니라 분위기가 그리워서 보게 된다. 특히 영화의 ost인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곡은 노래가 삽입된 영화의 장면과 잘 어우러져 기억에서 잊히질 않는다. 그리고 최승현의 '반딧불이'라는 곡은 가사 없는 연주곡?인데 노래를 들으면 영화 속 그 공간에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든다. 잠이 오지 않는 날 듣는 곡 중 하나이다.


목차

1. 영화 정보

2. 줄거리

3. 감상평


1. 영화 정보

영화 '클래식'

클래식

개봉: 2003.01.30

국가: 대한민국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상영시간: 132분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곽재용

주연: 조승우(준하), 손예진(지혜, 주희), 조인성(상민)


2. 줄거리

지혜는 같은 대학에 다니는 연극반 선배 상민을 짝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친구인 수경이 먼저 상민선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지혜는 티를 내지 못한다. 급기야 수경의 부탁으로 상민에게 대신 편지를 대필해주는데 친구의 이름으로 본인의 감정을 실어 보낸다.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자꾸만 피하는 지혜에게 상민과 이상하게도 자꾸만 마주치는 일이 잦아진다. 어느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어 난처한 지혜에게 상민이 나타나 겉옷으로 비를 가려주며 데려다준다.

조인성, 손예진  영화 '클래식' 장면중..

 

한편, 집 청소를 하다 우연히 엄마의 편지 상자를 발견한 지혜는 앉은자리에서 엄마의 연애편지를 읽기 시작하며 엄마 '주희'의 여고시절 첫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의 연애편지를 보는 지혜 (손예진) 영화 '클래식' 중

1968년 여름방학을 한 주희(지혜의 엄마)는 시골로 내려갔다가 개똥벌레를 잡고있는 준하를 만난다. 첫눈에 반한 준하는 '귀신이 나오는 집'에 데려가 달라는 주희의 말에 둘의 첫 데이트가 시작된다. 하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로 배가 떠내려가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어 둘의 귀가시간이 늦어진다. 밤중에 주희를 찾아 온 동네 사람들이 찾아 나서고 준하는 크게 혼이 나고 주희도 곧장 수원으로 보내지며 둘은 헤어지게 된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준하는 단짝 친구인 태수의 정략결혼 상대가 주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모르는 태수는 준하에게 주희에게 보낼 연애편지를 부탁한다.

편지를 대필해주고 있는 주희 (조승우)  영화 '클래식'중

친구 모르게 주희와 준하는 사랑을 이어간다. 태수는 둘의 사랑을 지켜주려 하지만 주희의 집안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태수의 아버지는 태수를 혼을 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태수는 결국 안타까운 선택을 한다. 죄책감을 느낀 준하와 주희는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영화 '클래식'중

헤어진 두 사람은 준하가 베트남 파병을 떠나는 날 떠나는 기차에서 눈물의 재회를 하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떠난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어느 카페에서 다시 만난다...

재회한 주희와 준하. 영화'클래식'중


3. 감상평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고 그 장면을 보면서 광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슬픈 장면에서 서서히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노래 가사가 영화내용과 딱 맞아떨어져 더욱 슬프게 한다.

이 영화만큼  ost에 진심인 영화가 있을까? 손예진과 조인성이 재킷으로 비를 가리며 빗속을 뛰어가는 장면과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노래는 마치 뮤직비디오처럼 잘 어울린다. 

그리고 엄마의 과거씬에서 조승우와 손예진이 반딧불이를 보는 장면에서 나온 최승현의 '반딧불이'라는 곡은 여름밤의 눅눅하고 선선한 바람과 시골내음이 나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거기에 왠지 모를 설렘까지.

손예진의 엄마와 딸 역할을 하며 1인 2역을 소화했는데, 시기적으로 딸의 현재(대학생)와 엄마의 과거(고등학생)의 장면만 나와서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다. 어떤 영화에서는 아줌마나 할머니 분장을 해도 어설픈 티가 나는데 영화 '클래식'에서는 엄마의 현재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아 몰입을 깨지 않고 좋았다.

 이 영화에서 이기우 배우의 '태수'가 아주 감초 역할을 한다. 중간중간 지루해질 즈음에 한 번씩 픽픽 쓰러지며 웃음을 자아낸다. 허당 같지만 진국인 태수. 이 캐릭터로 영화가 지루할 틈이 없다.

여름밤 풀벌레 소리가 나고 여름 냄새가 날 때면 생각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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