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하는 1909년부터의 약 1년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뮤지컬 '영웅'을 영화한 것으로 뮤지컬배우 정성화가 안중근역할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보여준다.
목차
1. 영화 '영웅' 기본정보
2. 간단한 줄거리
3. 감상평
1. 영화 '영웅'의 기본정보
제목: 영웅
국가: 대한민국
개봉일: 2022년 12월 21일
장르: 드라마, 뮤지컬
상영시간: 120분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윤제균
주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조우진
평점: 8.41점
2. 줄거리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3남매를 고향집에 남겨두고 홀로 독립운동을 위해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 하얀 눈밭에서 11명의 동지와 네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독립의 결의를 다진다. 조선 침략의 원흉이 이토히로부미를 3년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피로 맹세한다.
원리와 원칙,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전쟁포로로 잡힌 일본군을 풀어준다.
하지만 풀려난 일본군은 대규모의 병력을 데리고 안중근의 본거지를 기습하여온다. 수 많은 독립군이 죽임을 당하고 살아 남은 동료들은 뿔뿔이 흩어지게된다.
한편, 명성황후 시해 당시 그 자리에 있던 궁녀 설희는 국모를 시해한 일본에게 복수 하기 위해 정체를 감추고 일본의 수장 이토히로부미에 접근해 신임을 받는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설희는 곧 이토히로부미가 러시아에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방문한다는 일급 기밀을 알게된다.
얼마 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다시 만난 안중근과 오랜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마진주는 재회의 기쁨도 잠시 하얼빈으로 이토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1909년 10월 26일. 이날만을 기다리던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히로부미를 향해 주저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암살에는 성공했지만 그자리에서 체포된 안중근은 전쟁포로가 아닌 살인자라는 죄목으로 일본의 법정에선다.
일본인 판사, 일본인 검사, 일본인 변호사가 있는 법정에서 한국인은 살인자로 지목된 안중근 의사뿐이었다.
편파적인 판결일 수 밖에 없는 법정에서 그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대한제국 의병대장인 안중근의 사형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은 항소를 준비한다. 하지만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여사는 옥중에 있는 아들에게 '목숨을 구걸하지말고 죽어라'라는 편지를 띄운다.
사형이 선고되고 한달 남짓의 시간이 지난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3. 감상평
네번째 손가락을 자른 단지동맹 하면 안중근의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손가락 한 마디를 스스로 자르는 독립의 의지를 엿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의지는 손가락 한마디에 그치지 않았다.
영화 '영웅'은 뮤지컬로 유명한 작품을 영화화한 것인데, 중간중간 주인공의 심리적 묘사를 노래로 표현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투쟁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에서는 그의 투철한 애국심과 불타는 의지를 엿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여사의 노래에서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조국을 위해 죽으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어미의심정을 잘 표현했다.
나문희배우가 옥중에 있는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수의를 짜며 노래하는 부분에서 영화관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실제로도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는 여러 방송에서도 다룰 만큼 유명하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눅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중간중간 배정남, 박진주, 조재윤 배우의 개그 요소가 있어 지루하지 않았고 배우들의 훌륭한 가창력에 더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이토히로부미의 측근으로 숨어들어 정보를 수집한 '설화'는 가상인물로 김고은이 연기했다. 같은 시기에 일어난 일본의 만행인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가상 인물 설화와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잘 엮어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집에와서 안중근의사에 대해 찾아봤다.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30대 초반이었다는 점에서 크게 놀랐다. (1879.09.02 ~ 1910.03.26) 그런 어린 나이에 조국을 위해 목숨바칠 수 있었다니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