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게 모욕감을줬어" 명대사를 남긴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주연의 영화 '달콤한 인생'
목차
1. 영화 '달콤한 인생' 정보
2. 줄거리
3. 명대사
4. 감상평
1. 영화 '달콤한 인생' 정보
국가: 대한민국
장르: 느와르
개봉일: 2005년 4월 1일
감독: 김지운
주연: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20분
네이버 평점: 8.83
2. 줄거리
영화는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여주며 나지막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서울 유명 호텔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는 김선우 실장(이병헌)은 문석이 없는 동안 강사장(김영철)의 일을 대신 맡아 처리하게 된다. 시키는 일은 뭐든지 완벽하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선우에게 강사장은 신뢰를 쌓게 된다.
어느 날 해외로 출장 가는 강사장은 김선우에게 자신의 애인이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며 뒷조사를 지시한다.
그렇게 강사장의 여자친구 희수(신민아)를 감시하기 시작한다. 강사장의 의심대로 희수는 다른 남자친구가 있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선우는 남자를 두들겨 패고 강사장에게 사실을 알리려고 한다. 하지만 희수에게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내고 자기 선에서 일을 덮는다.
출장에서 돌아온 강사장은 미세하게 달라진 희수의 태도를 보고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다.
한편, 호텔 영업장에 찾아온 백사장(황정민)을 차갑게 무시하고 돌려보낸 김선우는 집에서 쉬는 중 외국인이 갑자기 공격해 온다. 정신을 차려보니 몸이 묶인 채 백사장 앞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문석은 선우를 고문하고 강사장의 지시로 땅을 파서 묻는다. 절체절명의 순간 기지를 발휘해 문석을 공격하고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 복수를 결심한다.
김선우는 백사장의 위치를 알아내 그를 제거하고, 자신을 고문한 문석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강사장을 찾아간 선우는 총을 겨누며 마지막으로 묻는다.
"왜 그랬어요, 당신 밑에서 7년 동안 개처럼 일한 날!!"
강사장이 말한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강사장을 제거하자 백사장의 팩거리들이 쫓아 들어오고 김선우와 총격을 벌인다. 모든 적을 물리쳤지만 마지막 태구(에릭)의 총을 맞은 선우는 쓰러지고 다시 나뭇가지의 잎이 떨어지며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3. 명대사
영화는 시작과 끝을 스승과 제자의 철학적인 대화를 이병헌이 내레이션 한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픔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을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영철 배우의 대사 중 아직까지 많은 예능 프로에서 회자되고 있는 대사가 있다.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김영철 배우의 특유의 높낮이가 있어 더 중독성이 있다.
단지 자신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이유로 제거하려 했다니 '사장'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잔 하다.
4. 감상평
나는 이 영화에 처음과 끝에 나오는 내레이션 대사를 좋아한다. 이병헌 배우의 중저음의 목소리와 잘 어울려 더 멋스럽게 느껴진다.
처음 내레이션에서 '흔들리는 것은 나뭇가지도 바람도 아닌 네 마음뿐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마치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일처리 하던 선우는 강사장의 여자친구 희수를 보며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모든 일이 뒤엉키기 시작한다. 선우의 마음이 흔들린 것은 희수가 흔든 것도 아니고 다른 누가 흔든 것이 아닌 선우 자신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선우가 복수심을 갖게 된 것도 선우 스스로의 결심이지 않았을까.
물론 백사장과 강사장이 잘못하긴 했지만 철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누가 복수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선우 실장은 아무 감정 없이 일처리를 하는 캐릭터로 시작했다가 사랑과 분노, 복수. 마지막에는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달콤한 꿈을 꾸며 눈물을 흘린 제자는 김선우 실장을 말해주는 것 같다.
영화 제목처럼 '달콤한 인생'은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듯. 한 번도 살아볼 수 없는 인생을 꿈꾼 것 같다.
보스 밑에서 일처리를 하는 정도의 신분으로는 사랑을 하는 것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서운 꿈보다, 슬픈 꿈 보다 더 무섭고 슬픈 것은 이룰 수 없는 달콤한 꿈이라는 말이 가장 감명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