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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Masquerade 2012) 간단한 줄거리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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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8년 왕위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다툼에 나라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때 임금을 닮은 만담꾼을 왕의 자리에 앉혀 대역을 하게 한다.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


목차

1.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기본 정보

2. 줄거리

3. 감상평


1. 영화소개

개봉일: 2012년 9월 13일

개요: 드라마

상영시간: 131분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추창민

주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평점: 9.25

수상내역: 7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남우주연상), 4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작품상, 감독상), 33회 청룡영화상(미술상), 49회 대종상 영화제(최우수작품상 등)

 


2. 줄거리

왕권을 둘러싼 권력다툼이 날이 갈 수록 심해지고 급기야는 왕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런 분열과 불암감을 안고 살던 광해는 비밀리에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으라 명한다.

광해의 심복인 허균은 기방에서 이야기꾼으로 소문난 하선을 발견하게된다. 그는 왕과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고 탁월한 말솜씨와 연기력으로 왕의 대역으로 적임자가 된다.

광해, 왕이된 남자

 

그러던 중 진짜 왕인 광해가 쓰러지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하선이 대역으로 왕의 자리에 앉게 된다.

그날부터 허균이 틈틈이 왕의 목소리, 말투, 행동 그리고 국정을 다시리는 법까지 교육시키며 모두를 감쪽같이 속인다.

 

광해의 병에 차도가 없어지면서 하선의 왕 행세는 생각보다 길어지게 된다. 

처음에는 왕의 겉모습을 따라 하는 정도였지만 부패한 관료들과 부당한 대우를 받는 백성의 상소문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어느 날 사대의 도리를 내세워 명나라에게 병사와 공녀, 식량을 바치자는 신하들의 말에 하선은 따끔하게 혼을 낸다.

내 나라, 내 백성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진짜 백성을 생각하는 성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갑자기 달라진 왕의 발언과 행동에 신하들은 이상함을 느끼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광해가 각별히 아끼던 사월이가 윗선에서 독살 지시를 받고 임금에게 음식을 바친다. 하지만 달라진 임금의 태도에 감동한 사월은 자신이 희생하며 독이든 음식을 먹고 급사한다.

사월이

이에 분노한 하선과 그가 가짜왕임을 눈치챈 관료들은 진짜 왕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상처를 보여달라며 대치한다.

이때 진짜 왕 광해가 등장하여 상처를 증명하고 하선은 다른 나라로 가는 배를 타고 떠난다.


3. 영화 감상평

배우 이병헌은 예전부터 뛰어난 연기력으로 유명하고 나 또한 좋아하는 배우중 한 명이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배우 이병헌님이 1인 2역으로 광해와 하선 역할을 맡았다. 무게감 있고 카리스마 있는 왕의 역할과 방정을 떨며 기방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만담꾼역할 오고 가면서 같은 얼굴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연기하는 점이 놀라웠다. 

맛있게 먹는 연기는 배우 하정우님과 쌍벽을 이루는데, 정말 맛깔스럽게 모든 음식을 먹는다. 특히 처음 왕의 대역을 하고 받은 수라상에 허겁지겁 달려들며 먹는 모습과, 궁녀들은 왕이 남긴 음식으로 요기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팥죽 한 그릇을 쓱 먹게 되는 연기까지 어쩜 그렇게 입에 착 감기게 먹는지 신기할 지경이다.

이 영화에서 유명한 장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단연 돋보이는 장면은 마지막 만담꾼 하선이 다시 시장바닥에서 만담을 풀고 있고 이때 지나가던 중전을 보게 되는데. 하선이 웃으면서 우는 표정을 짓는 장면이다. 웃으면서 우는 감정이 어떤 말인지 그 장면을 보면 한 번에 이해가 갈 정도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나지막한 목소리도 한 몫했다. 왕의 대역으로 부패한 관료들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은 대사도 명대사지만 호소력 짙은 중저음의 목소리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대들이 죽고 못하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하오"

최근 리뷰했던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도 내레이션으로 나오는 대사가 그의 목소리 덕분에 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다.

 

더불어 배우 류승룡님이 허균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영화 '7번 방의 선물'에서 정신지체가 있는 아버지 역할과 비롯해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모든 여자를 사로잡는 카사노바역할 등 개그캐릭터가 강했지만 이번에는 진심으로 왕과 백성을 생각하는 묵직한 충신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영화 '명량'에서는 일본장수역할을 '최종병기활'에서는 오랑캐 역할을 맡아 인상 깊게 봤는데

그가 맡았던 역할마다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자칫 흘러가듯 영화를 보면 별 생각이 없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의 뛰어난 연기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역사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라 와닿는 점이 많았다. 어느 시대에나 부패한 세력은 있고, 그런 환경에서 영웅이 태어나고, 그 한 사람으로 한 나라가 지탱이 되는 점을 보니.

과연 인간이란 존재는 부패해야 권력을 얻게 되는 걸까, 권력을 얻으니 부패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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